2024.11.23(토)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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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년 중종때, 29세 조광조는 진사시에 장원으로, 23세 양팽손은 생원시에 합격함으로서, 과거시험 동기생으로 이어진 인연이 훗날 역적으로 몰려 사약을 받은 후 버려졌던 조광조의 시신을 양팽손이 거둠으로서, 삶에서 죽음까지 이어졌던 조광조와 양팽손의 죽음을 초월한 참다운 우정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침다운 우정은 이런 것이다"는 화두를 던지는듯 하다.
대사헌까지 승승장구했던 조광조가, 중종을 세웠던 훈구세력들의 대토지 소유, 세금 제도의 모순, 군역의 과중 등에 반발하여 개혁 정치를 주도하다 주씨가 왕이된다는 '주초위왕'이라는 훈구세력들의 모함으로 전남 화순으로 귀향을 왔다.
문인이었던 양팽손은 조광조를 옹호한다고 하여 삭탈관직 당하여 고향 화순에 내려와 능주유배지에서 다시 재회하여 조광조가 사약을 받기전 29일 짧은 기간동안 나라 걱정과 함께 동기생간의 정을 나누었다.
그 당시 역적 시신을 거둔 자는 엄벌에 처했던 시절이라, 장사도 제대로 지내지 못하고 시신을 묻어 주었던 양팽손, 시대를 넘어 실로 아름다운 우정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조광조가 100년만 더 빨리 태어났어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100년 앞섰을 것이라는 말처럼 조광조 선생은 시대를 앞선 개혁정치의 선구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양팽손은 자손들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고 스승이자 동기간 이었던 조광조와의 우정을 지켰던 실로 의인의 반열에 오를 분이다.
훗날, 조상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양씨문중이 쇠퇴한것을 조씨 문중에 물어 후손들이 반목했던 일들로 인해. 지금까지 앙금이 남아있다.
이제는 두 가문이 반목을 풀고 두 분의 지란지교를 받들어 유대관계를 통해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광조유배지와 학포 양팽손과 정암 조광조 위패가 모셔져 있는 죽수서원과 더불어 학포당 까지 스토리텔링이 있는 역사연계 관광투어로 관광객들과 후학들이 화순의 의인의 정신과 더불어 의리가있는 '의인의 고장 화순' 재인식에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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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중앙신문 박하은 대표 hwasuncenter7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