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8(월)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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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화순적벽 낙화놀이 재현 행사가 11일, 화순천 꽃강길에서 화순군민들과 내방객 2만여명이 운집하는 예상외의 결과를 낳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화순천 낙화놀이 축제에 수 많은 인파들이 화순천에 몰리면서 주변 일대가 대혼잡을 이루었다.
광주에서 화순들어오는 길목부터 차량행렬이 화순천까지 늘어서 가다서다를 반복해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화순천 위로 낙화놀이 시설물에 불이 붙여지자 불꽃이 선을 따라 번져가면서, 화순천으로 떨어지는 불꽃들이 가을밤을 수놓았지만 기대만큼 눈길을 끌지 못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겨우 꽃강길 음악분수대의 화려한 분수쇼에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그나마 조금은 기분이 나아졌다는 후문이다.
화순낙화놀이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 이슈가 되어, 주말을 맞아 화순천을 찾은 관람객들은 낙화축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화순천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주위에 먹거리가 없어, 추운날씨에 따끈한 국물과 화순의 맛있는 음식을 찾는 관람객들의 구매욕구는 충족할 수 없었다.
화순군에서는 민간이 맡아 치룬 첫회라 이해한다고 하지만, 관광객들은 "첫회 축제여서 미흡했겠지!"라고 절대 이해하지 않는다.
축제에는 첫번째가 먹거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아무리 멋진 축제여도 먹거리가 구비 되어 있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
관광객들이 축제에 와서 먹을것도 사먹고 지역농특산물도 사가기 위해 지갑을 풀 준비가 되어 있는데, 준비부족으로 먹거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동안 타지자체에 벤치마킹도 가보고 T/F팀을 구성해서 다방면으로 연구하여 축제를 개최해야 된다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내년에 또다시 낙화축제를 계획하고 있다면, 화순군에서 관여해서 제대로된 축제로 낙화축제를 개최하여, 화순전통 화순적벽 낙화놀이의 맥을 잇는 것과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축제로 승화시키길 바래본다.
한편, 낙화놀이는 정월대보름, 석가탄신일 등을 맞아 주로 강이나 호수와 맞닿은 절벽에서 불을 붙인 짚단을 떨어뜨리고 감상하던 우리나라의 전통 세시풍속이다.
화순적벽낙화놀이는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1976년까지 낙화놀이가 매년 행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자호란(1636년) 때 의병으로 활약한 화순 출신 정지준은 인조가 항복하자 이듬해 화순적벽이 있는 이서면으로 낙향해 마을을 형성했다.
이를 계기로 곳곳에 주변 마을이 생겼고 사월 초파일 때 한자리에 모인 주민들은 안녕을 빌고 액막이 행사로 낙화놀이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순적벽 낙화놀이는 동복천을 따라 형성된 높이 100m에 달하는 절벽에서 이뤄졌고 선비 풍류 문화가 더해지며 보성·곡성·담양 등 주변 고을에서도 인파가 몰린 대규모 축제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순중앙신문 박하은 대표 hwasuncenter7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