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화순군 도암면 소재 군립 운주사문화관(구 천불천탑사진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망의 개관식을 알렸다.
운주사문화관 개관 기념으로, 능주로 귀농한 이기원, 화순출신 전현숙 작가의 '경계의 아리아' 초대전이 8월 31일 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운주문화관 1층에 미디어아트실을 통채로 만들어, 화순운주사의 와불이 일어나는 모습과 함께, 꽃천지로 변한 고인돌 공원의 모습을 재현하여, 마치 내가 그곳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판타스틱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1층 로비를 개조하여 오픈된 도서관은 누구나 와서 책을 볼 수 있는 깜짝 힐링공간으로 럭셔리하게 태어났다.
그 반면에, 다양한 작가들의 사진 및 그림, 조각 등 다양한 전시도 좋지만, 운주사를 배경으로 한 천불천탑의 테마와 스토리를 간직한 역사문화관으로서 역활을 수행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진들과 탑 조형물, 불상조형물 등을 곳곳에 배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또한, 홈페이지 업그레이드도 아직까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강종철 부군수는, "운주사문화관이 다양한 미디어 전시ㆍ체험을 제공하고,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 하기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경계의 아리아”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기원,전현숙 “경계의 아리아”를 통해, 화순이 배출한 걸출한 예술가들의 심오한 예술세계를 감상하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군은 화순을 기반으로 한 작가들을 적극 지원하여 지역 미술계를 활성화 하고 작가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원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오는 날 고인돌공원에 찾아갔는데 물기를 머금은 검은 고인돌과 붉고 화려한 양귀비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죽음의 관점에서 오늘을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작가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혼자 감내하기 힘든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게 된다”면서, 이번 전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긴장이 풀어지며, 한숨을 내쉬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예술가 다운 말을 전했다.
신세계 미술상 수상과 더불어 광주 비엔날레를 포함한 다수의 개인전을 가진 유명작가인 전현숙 작가는, “나의 작업들은 내삶에서 태어난다”며, 삶에 의한 내면의 감정들을 독특한 캐릭터의 화풍으로 작품에 담았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화순천체과학자 나경, 화순의병장, 화순탄광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폭우로 수해현장을 방문한 구복규 군수를 대신해 강종철 부군수, 오형열 의원, 운주사 주지 무안스님과 조영래 화순교육장, 오병근 도암면장, 도곡 구현진 면장, 박광재 도곡농협 조합장을 비롯하여, 김종명 농협 화순지부장, 김상호 화순군사회단체연합회장, 김규종 화순사진작가협회장, 최동기 민주당 사무국장, 주영현 전 능주 영덕정 사두와 도암면박용문 번영회장, 김환문이장단장, 김명숙 부녀회장 등과 주민들이 참석하여 운주사문화관 개관을 축하했다.
한편, 운주사문화관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동절기에는 5시까지 운영된다.
2024.12.28(토) 0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