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화)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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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향(義鄕)고을 지켜온 화순의 정신
화순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고장이 아닙니다. 이곳에는 수천 년의 기억과 함께 지역을 향한 책임감과 지켜온 신념이라는 '정신의 물줄기'가 고요히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최경회 의병장이 이곳 출신으로 활약하며, 화순을 의병장의 고을, 즉 의향(義鄕)으로 명예롭게 기록했습니다.
화순의 들판과 산천에는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 역경 속에서도 굽히지 않은 정신이 서려 있습니다.
우리 고장이 가진 오래된 이야기의 뼈대와 사람의 결이야말로 화순을 특별하게 만드는 진정한 힘입니다.
■역사의 보고 고인돌유적지, 지란지교가 깃든 품격의 공간 조광조유배지
화순의 진면목은 자연과 정신의 조화에서 나옵니다.
자연 속의 서사시인 수천 년 전 고인돌 유적지에서부터 조선시대 문인들이 찬탄한 적벽의 절경까지, 이곳의 자연은 그 자체로 깊은 사유를 부릅니다.
또한, 화순은 인문의 발자취가 깊게 남은 공간입니다.
특히 능주목사 양팽손과 개혁 유학자 조광조의 지란지교처럼 깊은 우정과 정신적 연대는 이곳이 단지 머무는 땅이 아닌, 사유와 교감, 그리고 품격 있는 삶의 자세를 상징하는 공간이었음을 증명합니다.
일제식민지 치하 일제에 맞서기 위한 의병들의 훈련소인 이양면에 위치한 쌍산의 소(沼)처럼 깊이 있는 인문 정신과 역사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아야 할 기억으로 남아 있으며, 이것이 바로 화순의 바로 화순의 특별한 서사시를 이루는 요소들입니다.
■화순다움,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정신의 체류
오늘날 많은 도시가 '관광'과 '브랜딩'을 이야기하지만, 화순이 던져야 할 질문은 다릅니다. "무엇으로 사람을 끌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정신 위에 사람을 맞을 것인가?"입니다.
화순의 해답은 바로 '정신의 체류'를 가능케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그 위에 문화적 경험을 덧입히는 데 있습니다.
과거의 의향 정신, 지란지교의 품격, 그리고 자연을 품은 대서사시를 지금의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콘텐츠화할 때, 화순은 스쳐가는 공간이 아닌 머물고 싶은 땅이 될 것입니다.
화순다움은 과거에 갇힌 개념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가 던지는 질문이자 앞으로 우리가 지켜내야 할 태도입니다.
■ 강순팔 前 의장,"민족의 명절 한가위, 가정의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는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길!"
한 해의 중심을 지나 오곡이 무르익는 절기, 민족의 명적 한가위 입니다.
이 명절에 우리는 어떤 정신을 기억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야 할까요?, 바로 화순이 가진 역사적 책임감과 품격 있는 삶의 자세일 것입니다.
화순의 자연과 역사 속에서 조용히 오늘의 나를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묻는 뜻깊은 시간을 맞이해야 합니다.
고향의 넉넉한 정처럼 따뜻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며, 모든 가정에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화순중앙신문 박하은 대표 hwasuncenter7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