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목사에서 "능주씻김굿 12거리" 공연
"망자의 극락왕생과 가족들의 평안을 비는 무속의례"
5월 19일 능주씻김굿 학술 심포지엄
입력 : 2023. 04.14(금) 10:20
화순중앙신문 박하은 대표
능주씻김굿 조웅석 명창
[화순중앙신문]
전국 최고의 능주씻김굿이 지난 2010년 화순향토문화유산 제40호로 지정된 이후, 전남도지정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노력들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능주씻김굿 보유자였던 능주 잠정리 故박정녀 선생 뒤를 이어, 아들인 조웅석 씨가 능주씻김굿을 대를 이어 전수받아 현재까지 그 맥을 전승하고 있다.
능주 씻김굿 문화재 조성을 위한 종합 학술대회가 지난 3월에 개최된 이후, 도지정 문화재 등록을 위해, 14일 능주목사에서 능주씻김굿 재현이 이루어 졌다.
조웅석 명창의 장단에 맞춰 시작된 능주 씻김굿은 혼맞이를 시작으로 조왕굿, 안당굿, 문전굿, 선부리굿, 제석굿, 오구굿 고풀이, 씻김굿, 길닦음, 대신치기(종천맞이), 사신거리로 진행되어, 장시간동안 12거리를 모두 보여 주었다.
능주 씻김굿은 죽은 이의 천도를 위해 극락왕생을 빌고, 가족들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능주목사 마루청에서 조웅석 명창의 선창에 맞추어 먼저 혼 맞이를 통해 망자의 원혼을 맞이하여 굿청에 청배하는 굿거리가 떠들석하게 능주목사에 울려 퍼졌다.
이후 능주목사 안방에서 집안에 모셔진 성주신과 조상신 등에게 굿을 하게 된 내력을 아뢰고 축원하는 안당굿이 진행된후, 망자의 천도를 위한 12거리가 모두 이루어 졌다.
10거리인 진도 씻김굿이나 다른 지역의 씻김굿은 6거리인 반면, 능주 씻김굿은 12거리로 이루어져 있어 전국 최고이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만큼 보존 가치가 뛰어나다는 학설이다.
이번에 능주씻김굿이 꼭 전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염원해왔던 능주신청 복원과 함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예술의 고장 능주로 재발견 되어, 옛 능주현의 전성기를 되찾기를 소망해 본다.
5월 19일 능주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능주씻김굿 원형 보존과 현대적 계승이라는 주제로 이경엽(목포대 교수), 김혜정(경인교대 교수), 홍태한(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강동원(향토사가), 이용식(전남대 교수, 최진아(한양대 교수가) 참석하여 능주씻김굿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故 박정녀 선생이 살아계셨을때부터 능주씻김굿 전남도지정을 위해 노력해 왔던 지역 유지들에는 화순의 강동원 역사학자의 노력이 컸으며, 올해들어 전남도문화재 지정을 위한 급 물쌀을 탄데에는 역사에 조예가 깊은 구재한 회장의 숨은 공로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번 능주씻김굿을 통하여, 16일 세월호 9주기를 맞아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던 청소년들과 조상대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억울하게 순직하신 이들이 모두 극락왕생 되기를 소망하고, 대한민국의 안녕을 염원해 본다.
2025.07.02(수) 07: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