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8(토)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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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한천농악이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6호로 지정된지 42주년이 되는 해로써, 코로나로 인해 3년동안 열리지 못했던 한천농악단의 마당밟이 공연과 한천농악의 기틀을 잡아왔던 무형문화재 5명 및 단원 43명의 위령제가 20일, 동복 한천농악전수관에서 한천농악보존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천농악 상쇠를 맡은 故 박천한, 노판순, 전전박, 노승대, 박춘백 등 전국에 한천농악을 알리고,무형문화재로서 한천농악의 기틀을 잡은 화순 한천 농악의 대들보이자 산 증인들이었으며, 돌아가신 43명의 단원들도 계보를 이어받아 한천농악의 대를 이어 온 인물들이다.
한천농악은 일찌감치 지난 1964년 제4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팔, 징, 북, 소고, 장구 등 전통악기를 이용해 한 판을 벌이는 한천농악은 대보름이나 마을의 애경사에 마당밟이와 판굿을 통해 터를 누르고 마을의 안녕을 빌었던 대를 이어온 고유의 풍습이었다.
특히 한천농악은 일체부터 칠채의 채굿을, 일반 좌도농악과는 달리 판굿 첫부분에 하지 않고 가림새 사이사이에 하는 점, 판굿에 점호굿(상쇠가 쇠채를 좌우로 흔들면서 쇠꾼 하나 하나를 확인함)이라 할 수 있는 새조시와 북두칠성 등 사방의 칠성을 상징하는 이십팔수 쇠가락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군사놀이인 도둑재비굿에서 잡색들이 투전놀이를 하는 점, 노래굿에서 이 지역의 특색 있는 논맴소리를 길게 부르는 점 및 북춤과 팔법고춤이 돋보이는 점도 특색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부터 열린 한천농악 마당밟이 및 한천농악단 위령제는 한천농악전수관에서 한천농악보존회의 신명나는 마당밟이를 시작으로 마을 한바퀴를 돌면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저녁에 한천농악명인 위령제는 엄숙하게 진행되었으며, 제가 끝난후 한천농악 선현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한풀이 대농농악한마당이 열려 마을어르신들과 마을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마을 축제로 이어졌다.
전용성 한천농악보존회 회장은, 지역민들로 구성되어진 한천농악이 어르신들은 돌아가시고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 전수자들이 줄어들고 있어 한천농악보존회 회원들이 광주 및 인근지역민 들로 세대교체가 되고 있어 아쉬움 크다고 말했다.
김태형 한천농악보존회 단원은, "현재는 한천농악전수관이 연습실 및 공연장만 있어 큰 행사를 치룰 때 연로하신 어른들이 앉아서 식사하실 공간이 없고 손님을 대접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하면서, 급식실이 꼭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천농악은 화순을 넘어 대한민국에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무형문화재로, 관광객들이 주변 관광지역을 방문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들러 사진이라도 감상하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는 악기들을 보관만 하고 있는데 악기들을 전시하여 볼거리를 주는 것이 먼저 선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후기 부터 면면히 이어져온 화순 한천농악이 선현들의 정신과 예능이 40년을 넘어 다시 오래토록 대를 잇고 계승되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천농악의 전수자가 없는 현실에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한천농악을 체험하게 하여 전통문화를 배우고 알게하여 화순의 전통문화인 한천농악이 대대로 계승되어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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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중앙신문 박하은 대표 hwasuncenter7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