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6(목) 13:24
|
"방범대 생활하면서 성격도 원만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화순사랑의집에 거주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청년 8명이 정식 자율방범대원으로 위촉되어 화제다.
지난 2023년에 시행된 자율방범대법은 자율방범대원의 자격요건을 정하고 결격사유가 없는 자에 한하여 경찰서장의 위촉을 받도록 정하고 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지역사회에서 자율방범대원으로서 봉사를 이어오던 청년들이 장애에도 불구하고 관련법에 따른 정식 대원으로 위촉된 사례가 생긴 것이다.
전남 화순군 동면 지역사회는 이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지난 29일 열린 동면 이장, 부녀회장 연석회의 행사를 빌어 위촉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문명기 동면장은 화순경찰서장 장승명 총경 명의의 위촉장을 신임 자율방범대원들에게 수여했다.
신임 방범대원들은 심한 지적장애가 있음에도 지난 10여 년간 주 5회에 걸쳐 동면 지역의 우범지역을 순찰하고 화순영재교육원 학생들이 안전한 하교를 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지원해왔다. 또한 지역 행사마다 교통정리, 행사장 정리 등 솔선수범 하면서 주변에 큰 감동을 주고 있었다.
화순사랑의집 소속 사회복지사들은 안전한 방범대 활동을 위해 근무시간 외에도 이들을 인솔하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화순사랑의집 기관 종사자인 손영란 화순군자율방범대 의전국장은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편견을 가진 분들에게 따가운 눈총과 멸시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자율방범대원은 반드시 관할 경찰서장의 위촉을 받고 활동하도록 법이 강화되면서 소속 기관에서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이번 위촉으로 정식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게 돼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한 대원은 “방범대 활동을 하면서 성격도 원만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면서 활짝 웃었다.
<호남복지신문 제공 화순중앙신문 편집>
화순중앙신문 hwasuncenter7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