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된 '천불천탑'의 신비로 가득찬 '화순 운주사'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작년 국제포럼에 이어 올해도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세계 보존관리 전문가들을 초빙해 “세계유산 등재 보존관리 국제학술 포럼”이 개최되어, 뜨거운 토론과 반응이 이어졌다.
이호범 화순부군수는 축사를 전하며, "주민들이 세계문화유산 염원을 가지고 먼길을 마다 않고 오셨다"며, 감사함을 전한 뒤, "운주사는 천물천탑의 신비스러움을 지닌 사찰로, 많은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화순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며, 천년의 시간동안 역사의 큰 굴곡을 견디면서 서민들의 희망의 등불이 된 곳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주사 석불석탑군은 우리 공동체의 안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적 보편적 가치를 지닌 우리의 귀중한 유산이다"면서, "이번 포럼으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세계유산의 단단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6월 25일 운주사 현장방문과 서울 포럼 등 1박 2일에 걸친 국제포럼에서는 천불천탑의 전설을 가지고 있는 운주사 석탑과 석불이 현재에 이르러는 100불 100탑만이 100불 100탑만 존재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이 되기 위한 세심하고 철저한 보존관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내용이 특별히 강조되었다.
이어, 운주사 석불 석탑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한 보존관리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운주사 석불 석탑이 자연상태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 물, 바람 등 자연현상으로 인한 부식 등으로 원형 그대로를 유지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이 된 인도델리 후마윤 묘지 보존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라타쉬 난다 아가칸 문화재단 대표와 라오스 왓푸사원 석재 보존관리를 담당하는 앙폴 소장의 발표에서도, “두 곳의 원형 그대로의 현상유지를 철지히 관리해서 유산등재가 가능할 수 있었다“는 것과 ”세계유산이 선정된 후 복원절차를 걸쳐 현재의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민인 정만 운주사 마을 이장은 이날, “운주사 석탑과 불상을 그냥 석조인 물질로만 보지 말고, 정신적인 신앙측면도 필요하다”면서, “석탑과 석불이 모두 부처님이다 생각하면, 닦고 주변에 예쁜꽃으로 장식하고 주변환경도 개선할 것인데, 물질로만 보는 시각에서 보전관리에만 너무 치우치는 것도안된다"며, 정신적 부처의 신앙과 함께 주변환경개선 또한 세계문화유산등재에 꼭 필요한 것임을 알렸다.
이날, 심홍섭 화순군 문화재 위원은 조셉킹 전 국제문화재보존연구센터 선임국장에게, "원래의 운주사는 논 한가운데 석탑과 석불이 존재 했었다"면서, 복원을 하려면 원상복원을 해야하는지 현상복원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조세킹 위원은, "운주사의 특성을 살린 종교적, 신앙적 측면을 유지하면서 현상복원과 함께 지역참여 보존 노력들이 선 순환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동식 한국문화재보존위원은 이날, "세계문화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가장 중요한 운주사보전관리와 지역주민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강구되어야 하는데, 템플스테이, 산사체험, 운주사문화관 지역주민체험형 프로그램이 갖추어져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운주사 주변환경 개선을 지적하면서, 사찰입구 편의시설, 농작물이용시설, 방향안내판 노후화 교체, 탑주위 소나무가 성장하면서 탑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둘 것을 일렀다.
마지막으로, 대학생때 운주사 발굴에 참여한적이 있다는 엄기표 위원은, "운주사는 창건시기, 석불석탑 조성 시기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역사성, 학술성등 명확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화순군에서는 지속적인 학술세미나와 토론을 통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 보고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석조 세계유산 보존관리 전문가 조셉킹, 인도델리 세계문화유산 후마윤 묘지 보존관리 라타쉬 난다 아가 칸 문화재단 대표, 라오스 왓푸사원 석재의 보존관리를 담당하는 앙폴 셍파찬 소장을 비롯하여 천득염 전남대학교 석좌교수를 좌장으로 이경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엄기표 단국대학교 교수, 허권 몽골국제대학교 부총장,이동식 한국문화유산보존연구원, 서종호 국가유산청문화재위원, 정용재 고궁박물관장 등과 운주사 본사 송광사 고경 송보박물관장, 운주사 무안스님 조계종 총무원 일화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누구보다도 염원하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화순군관계자들이 참석하였는데, 정만 운주사 용강마을 이장을 비롯하여, 정선 도암면장, 형창섭 번영회장, 박용문 노인회장, 김성인 전 의원, 김명숙 부녀회장, 김순례 용강마을 부녀회장 및 이호범 화순부군수, 강삼영 문화예술과장, 심홍섭 위원, 임갑수 서울사무소장 등 화순군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운주사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하기 위해서는, 화순군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담팀인 싱크탱크가 구성되어야 하며,지역에서도 자체적으로 운주사세계문화유산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들이 성실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운주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낙후된 도암면이 운주사를 통해 지역과 지역민이 성장할 수 있는 운주사 지역 미래발전 비젼을 위한 노력 또한 군과 지역민이 머리를 맞대고 살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호범 화순부군수
▲ 좌측 조셉킹, 엄기표 위원
▲ 정만 운주사마을 용강마을 이장
▲ 와불
▲ 심홍섭 전문위원
▲ 좌측부터 이동식 위원 등
화순중앙신문 박하은 대표 hwasuncenter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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